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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vid Park·연 매출 40억 원+·18분 분량

10년을 실패한 27살 창업자, AI 앱 하나로 기업가치 350억을 만들다

27살의 창업자가 AI 앱 하나로 2년 만에 기업가치 350억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어요. 10년 동안 실패만 반복한 사람이거든요. 부모님 집 방에서 하루 8시간씩 콜드콜을 하고, 치폴레 하나 사먹을 돈도 없었던 사람이요. 그리고 드디어 성공이 눈앞에 왔을 때, 암 진단을 받습니다.

"꿈과 악몽이 동시에 찾아왔다."

David Park가 Jenni AI를 만든 이야기입니다.


16살, 첫 번째 도전

데이빗은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어요.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란 거죠. 중학교 때부터 "나도 창업자가 되면 멋지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6살에 첫 회사를 차려요. 의류 브랜드였는데, 보기 좋게 망했습니다.

16살에 시작한 첫 사업, 의류 브랜드. 보기 좋게 망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대학 시절

실패가 데이빗을 멈추지는 못했어요. 부모님은 달랐습니다. 아들이 좋은 대학에 가서 변호사나 의사가 되길 바랐거든요. 있는 돈을 모아 2만 달러를 쥐어주며 대학에 보냈어요. "이걸로 더 나은 삶을 살아라."

그런데 데이빗은 대학에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동아리에서도, 전공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약간의 이방인이었어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외롭다는 게, 좀 슬프죠. 결국 큰 결단을 내립니다. 대학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의 길을 택한 거예요.

사람들 사이에 있었지만 늘 외로웠던 대학 시절. 결국 중퇴를 결심한다.


공동창업자 헨리, 그리고 "똥꾸멍"

대학에서 AI에 빠져있던 개발자 헨리를 만납니다. 데이빗은 글쓰기를 좋아했고, 헨리는 AI를 좋아했어요. 둘은 뭔가 함께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GPT-2를 건드려봐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것이 뭐야?" GPT-2가 뱉은 답:

"똥꾸멍."

두 사람은 열광했어요. 웃기면서도 묘하게 심오하다고. 그 한 문장에 꽂혀서 Jenni AI를 시작합니다. 참고로 그 전에도 둘이 같이 말아먹은 스타트업이 9~10개 됩니다.

GPT-2가 뱉은 "똥꾸멍"이라는 답변. 그 한 문장이 Jenni AI의 시작이었다.


콜드콜 지옥

사업 구조는 단순했어요. 헨리가 코딩하고, 데이빗이 판다. 에이전시들이 AI로 더 좋은 콘텐츠를 쓸 수 있게 해주는 게 목표였는데, 문제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거였어요.

데이빗은 하루 8시간씩, 몇 주 동안 에이전시에 콜드콜을 합니다. 전화를 끊기고, 거절당하고. 99%가 거절. 장소는 부모님 집 방.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면, 데이빗이 누군가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었어요. 투자해달라고, 제품을 써달라고. 엄마가 밤에 잠자리에 들 때도, 데이빗은 여전히 다른 누군가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었죠.

한국 엄마들이 모이면 자식 자랑을 하잖아요. 마치 트레이딩 카드처럼. "우리 아이는 아마존 레벨 2 엔지니어야." "우리 아이는 스탠포드에서 석사 중이야." 데이빗의 엄마 차례가 오면, 그냥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대요. "아, 우리 아들은 스타트업 하고 있어요."

가장 치욕스러웠던 건, 치폴레를 사먹으려면 엄마한테 카드를 빌려야 했다는 거예요. 돈이 진짜 없었거든요. 스스로를 루저라고 느꼈다고 해요. 그런데 부모님은 단 한 번도 그를 루저처럼 대하지 않았어요. 항상 밥상에 밥이 있었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지 않았죠. 데이빗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날에도, 부모님과 공동창업자가 그를 믿었어요.

부모님 집 방에서 하루 종일 콜드콜을 하던 시절.


"왜 좋아하냐고 물으면 안 돼요"

2020년, GPT-3가 나옵니다.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Jenni에도 유저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해요. 매출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월 $2,000에서 도무지 더 올라가지 않았어요. 뭘 해도 정체.

그러다 데이빗이 깨달은 게 하나 있었습니다.

"제품을 왜 좋아하냐고 물으면 안 돼요. 왜 싫어하냐고 물어야 해요. 다른 제품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물어야 해요."

"우리 제품 어때요? 쓸 거예요?" 이런 질문은 최악이라는 거죠. 대신 이렇게 물어야 한다고요.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어요? Jenni가 그 과정에서 어디에 끼어들어요? 화면 공유해서 같이 글 한 편 써볼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유저를 인터뷰하다 보니, 사람들이 원하는 건 "친근한 AI 글쓰기 동반자"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 방향으로 제품을 재구성하자, 비로소 성장이 시작돼요.


팟캐스트 하나가 바꾼 운명

제품을 다듬으면서 새로운 고객층도 찾았는데, 이 시점에서 데이빗의 은행 계좌는 거의 바닥이었습니다. 모든 걸 시도한 끝에, 한 가지를 더 해보기로 해요. 거의 아무도 안 듣는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창업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그 팟캐스트를 마침 유명 투자자 제이슨 칼라카니스의 스카우트가 듣고 있었어요. 데이빗은 $100,000 수표를 받게 됩니다.

"저는 신라면이랑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밥으로 연명하고 있었는데, 10만 달러라니요."

청취자가 거의 없었던 팟캐스트. 그런데 그 중 한 명이 투자자의 스카우트였다.


말레이시아에서의 고독

10만 달러를 받자마자 데이빗과 헨리가 한 일은 말레이시아행 비행기 표를 끊은 거였어요. 생활비를 1/4로 줄여서 런웨이를 늘리려고요. 솔직히 자기들이 그 돈을 잘 쓸 거라는 확신도 없었대요. 수표를 받는 건 짜릿했지만, 성공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진짜 일은 이제부터였으니까.

말레이시아에서의 시간은 완전히 혼자였습니다. 생산적이었지만 외로웠어요. 10만 달러 수표, 완전한 고독. 성공하느냐 망하느냐, 갈림길이었습니다.

10만 달러를 들고 말레이시아로 떠난 두 사람.


바이럴

그 뒤 몇 달간, 데이빗과 헨리는 Jenni를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뜯어고칩니다. 유저와 계속 대화하고, 과정을 기록하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닥치는 대로 시도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페이지를 새로고침 할 때마다 수십 명의 새 유저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매 분마다요. Zain Kahn이라는 사람이 올린 트위터 스레드가 미친 듯이 퍼졌는데, 그 안에 Jenni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한 달 만에 $2,000 MRR에서 $10,000 MRR. 데이빗이 처음으로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순간이었습니다.

바이럴은 오고 가는 거잖아요.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필요했어요. 데이빗은 대학 친구를 불러와 TikTok과 인스타 릴스에 올인합니다. 두 번째 바이럴이 터지고, 소셜 미디어의 위력을 체감한 그들은 계속 밀어붙였어요. $50,000, $60,000, $80,000 MRR... 연 매출 10억 원 가까이까지 올라갑니다.

바이럴 트윗에 포함된 Jenni. 하루아침에 수만 명이 몰려왔다.

그런데 바로 그때, 암 진단을 받습니다.


꿈과 악몽이 동시에

갑상선암이었어요. 데이빗이 가장 걱정한 건 목소리가 손상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수술 날이 잡혔는데, 열이 나서 일정이 밀려요.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고통만 길어졌죠.

수술 전에 엄마가 말했어요. "수술 전에 네한테 해줄 말이 있어. 걱정 마, 그 말 들으면 힘이 날 거야. 긴장도 안 될 거야." 그런데 엄마가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간호사들이 뛰어 들어옵니다. "열 때문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지금 당장 수술해야 합니다."

데이빗은 한국어로 서류에 서명할 수도 없었어요. "엄마 좀 기다려주면 안 되나요?" "지금 바로 해야 합니다." 그 순간, "나 지금 미친 스타트업 하고 있는데, 그냥 여기서 도망칠까" 라는 생각도 했대요. 갑상선암은 느리게 진행되니까요.

그때 천장을 올려다봤어요. 성경 구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 데이빗은 그냥 수술을 받기로 합니다. 뭐에 서명한 건지도 모르겠고, 엄마도 없지만.

수술은 잘 됐어요. 한동안 말을 못 했지만, 목소리를 되찾았습니다.

며칠 후 엄마에게 물었어요. "수술 전에 해주려던 말이 뭐였어?" 엄마가 대답합니다. "아, 별거 아니야. 내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 하나였어." 천장에 적혀 있던 바로 그 구절이었어요.

수술실 천장의 성경 구절. 엄마가 해주려던 말과 같은 구절이었다.


팔 것인가, 계속할 것인가

수술 후 데이빗은 많이 흔들렸어요.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받은 사랑이 컸고, 남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스타트업에 모든 시간을 쓰고 있었죠.

그래서 Jenni를 팔려고 알아봤어요. 한편, 데이빗이 빠진 동안 비즈니스가 성장을 멈췄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아직 제품-시장 핏을 못 찾은 거였어요.

선택지는 둘이었어요. 지금 팔아서 몇 백만 달러를 챙기고 새로 시작하거나, 두 배로 밀어붙이거나.

"카드를 일찍 내려놓는 게 맞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거창하게 '나는 절대 안 팔아!' 이런 건 아니었어요. 이게 맞는 결정인지 모르겠지만, 직감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었어요."

6개월 뒤, 비즈니스는 2배 이상 성장합니다. 매각을 고려했던 가격의 몇 배를 넘겼어요.


스케일링

매각하지 않기로 한 뒤, 데이빗은 마케팅과 성장 분야에 사람을 뽑기 시작합니다.

전략은 이랬어요. TikTok 계정을 하나 만들고 다양한 포맷을 실험합니다. 먹히는 포맷 하나를 찾으면, 시리즈로 만들어요. 그리고 계정을 복제합니다. 크리에이터를 여러 명 고용해서, 기본 월급에 성과 인센티브를 더하는 구조로 운영하고요. 조회수나 전환율이 기준을 넘기면 추가 보상을 줍니다. 데이빗이 계속 던진 질문은 하나였어요. "어떻게 하면 콘텐츠를 스케일할 수 있을까?"

매출 $1M ARR에서 $3M ARR까지, 효과가 검증된 채널에 자본을 집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현재 Jenni AI의 기업가치는 약 $10M~$30M. 10명이 채 안 되는 팀으로 만든 숫자예요.


끈기에 대해서

"16살에 첫 회사를 시작했어요. 지금 27살이에요. 10년 동안 실패했어요. 성공이란 걸 느낀 건 최근 18개월뿐이에요. 9년 동안은 그냥 맞고, 무시당하고, 아무도 진지하게 대해주지 않는 시간이었어요."

"모든 걸 걸고, 모든 걸 희생하고, 수년을 버텨야 해요. 그래야 기회가 생겨요. 성공할 수도 있는 기회가요. 하지만 모든 걸 걸어도, 실패할 수 있어요."

"그걸 알면서도 도전한다면, 그건 만들고 있는 것에 진심이라는 뜻이에요."

데이빗이 매각을 고민했던 건 불과 6~7개월 전이었어요. 그때 팔았다면 수백만 달러를 받았을 겁니다. 지금 Jenni의 가치는 그때의 몇 배예요. 6개월 만에 비즈니스가 2배 이상 성장했으니까요.

"끈기는 꽤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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